‘대세’ 박민지, ‘컷 탈락’ 아쉬움 딛고 다시 비상할까

입력 2021-07-08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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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대세’ 박민지(23)가 컷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3번째 대회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이 9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서원밸리CC(파72)에서 펼쳐진다. 대보그룹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신생 대회. ‘하우스디(hausD)’는 ‘우리 가족의 행복 D데이’를 상징하는 대보건설의 주거 브랜드다.

가장 주목을 끄는 선수는 단연 박민지다. 올 시즌 5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한 주 휴식 후 나선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컷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한 그의 시즌 두 번째 컷 탈락. 한국여자오픈 타이틀까지 손에 쥐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예정대로 휴식을 선택했고, 이후 나선 대회에서 본선 통과에 실패해 더 아쉬움을 남겼다.

박민지는 “지난주에 컷 탈락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푹 쉬었다”며 위안(?)을 삼은 뒤 “매주 이어지는 대회로 연습량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자신있게 퍼트를 하지 못했다.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또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하다 보니 제 플레이가 안 됐다. 우승권에 있을 때보다 더 긴장하면서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지난 대회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선 먼저 1라운드에서 10위 안에 들고, 이후 남은 라운드에서 우승을 바라보며 경기를 하고 싶다”고 털어놓은 그는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내려면 부담이나 여러 가지 생각을 다 내려놓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대회장인 서원밸리CC 코스에 대해 “페어웨이가 넓은 홀도 있고 좁은 홀도 있다. 지켜야 할 홀과 공격적으로 버디를 잡아야 할 홀을 잘 구분해서 전략적으로 경기하겠다”고 전략을 살짝 공개한 박민지는 “비 오는 날 성적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중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민지와 함께 우승을 다툴 후보로는 지난주 3년 2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김해림(32), 올해 들어 항상 우승권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박현경(21), 대상포인트 1위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장하나(29) 등을 꼽을 수 있다. 김해림은 “한번 상승세를 타면 쭉 올라가는 편이라 이번 대회도 기대가 된다”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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