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3번째 시즌 앞둔 BNK 김시온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 선수가 목표”

입력 2021-07-14 1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BNK 김시온. 사진제공|WKBL

“팀이 필요한 부분을 채우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부산 BNK 썸 가드 김시온(26·175㎝)은 14일 통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 대학선발팀과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35분여를 뛰며 13점·9리바운드·9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팀의 90-66 승리에 앞장섰다. 트리플더블에서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1개씩이 부족했지만, 리딩가드로서 제몫을 하며 BNK가 첫 승을 신고하는 데 기여했다.

프로 8년차 김시온은 한 차례 곡절을 겪은 선수다. 유망주 장신 가드로 평가받았지만,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17~2018시즌 후 팀을 떠났다. 정확히 1년 뒤 BNK의 창단과 함께 복귀했다. 하지만 원래의 몸을 되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2019~2020시즌 1군 무대에 설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1년의 공백기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았다. 2020~20201시즌에는 기회가 늘었지만 평균 3.58점·1.92리바운드·0.96어시스트에 그쳤다.

김시온은 “컵대회를 많이 준비했는데 이전 두 경기는 마음만 앞섰다. 조금 내려놓았더니 오늘 경기는 그래도 괜찮았다.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남에게 (볼을) 주려는 마음이 아직은 앞선다.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팀에 복귀한 이후 비시즌 훈련을 3년 연속 하고 있다. 몸이 계속해서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며 “팀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신자컵에선 멤버 구성상 가드를 맡고 있지만,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과 쉬고 있는 1군 선수들이 돌아오면 김시온은 백업 멤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포인트가드가 아닌 다양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선 공격적인 부분과 함께 리바운드 가담을 주문받았다. 김시온은 “박신자컵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중간 점검하는 무대다. 이 대회를 토대로 다가올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통영|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