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루키 우승’에 도전하는 김희지, “기회 온다면 디테일에 집중”

입력 2021-07-16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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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지(왼쪽)가 16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 2라운드 1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캐디와 함께 ‘주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기회가 온다면 침착하게 디테일 하나 하나에 집중하겠다.”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올라있는 김희지(20)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희지는 16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 시즌 13번째 대회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6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공동 17위에 랭크됐던 그는 이틀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한 때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코스에서 출발해 11번(파5) 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곧바로 148m 파3 12번 홀에서 티샷을 홀컵 2.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 바운스 백에 성공한 뒤 14번(파4)~15(파5)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아웃코스 후반 홀에서 3타를 더 줄여 합계 9언더파를 완성했다.

직전 대회까지 신인왕 포인트 762점으로 송가은(21·852점)에 90점 뒤진 2위에 자리한 김희진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기록한 공동 4위. 12개 대회에 나서 9번 컷을 통과했고, 그 중 4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 상금순위 20위에 오르며 ‘턱걸이’로 정규투어에 입성했지만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답게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김희지는 “초반(11번 홀)부터 보기를 기록해 힘든 하루가 될까 걱정했지만, 이후 오는 기회들을 잘 잡아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오늘 유독 페어웨이가 좁게 느껴졌다. 티샷이 정확하지 않아 부담스러웠다”면서도 “다행히 좋은 기회가 왔을 때 퍼트가 따라주면서 버디로 연결했고, 반대로 위기가 왔을 때에도 파 퍼트를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올 KLPGA 투어는 ‘대세’ 박민지(23)가 6승을 차지하는 등 압도적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박민지를 제외한 다승자도, 루키 우승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직전에 열렸던 롯데 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부담감 탓인지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7위로 밀렸던 아쉬움을 갖고 있는 그는 “그때는 많은 관심과 카메라로 인해 긴장했었다”며 “이번에는 기회가 온다면 침착하게 플레이에 있어 디테일 하나 하나에 집중하겠다”고 데뷔 첫 우승이자 시즌 첫 루키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인왕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타이틀 욕심이 저절로 생긴다. 하지만 지금처럼만 하면 좋은 성적과 포인트가 오를 것 같다. 경쟁을 즐기고 싶다”는 그는 “기회가 온다면 우승을 해서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그리고 톱10에 10회 드는 것이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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