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순위전 거쳐 살아남은 ‘2년 차’ 전예성, 데뷔 첫 우승 감격

입력 2021-07-18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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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2021’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전예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양주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때 공동 선두가 8명이나 될 정도로 폭염만큼이나 뜨겁게 펼쳐진 우승 경쟁은 정규라운드만으로는 끝을 보지 못했다. 연장 승부 끝에 우승자가 가려졌고, 마지막 영광의 주인공은 전예성(20)이었다.

정규투어 2년차 전예성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8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14번째 대회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총상금 8억 원)에서 5년차 허다빈(23)을 제치고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14언더파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전예성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쳤다. 혼전의 1위 싸움 중 14번(파4) 홀에서 7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고, 파5 15번 홀에선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는 등 후반에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17번(파3)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낚아 한 조 앞에서 먼저 19언더파를 달성한 허다빈과 동타를 만든 뒤 연장에 접어들었다. 18번(파4) 홀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허다빈이 보기에 그친 틈을 타 침착하게 파를 지키며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2021‘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전예성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양주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신인이던 지난해 56만8333원 차이로 상금랭킹 61위에 그쳐 60위까지 주어지는 시드를 놓쳤던 전예성은 시드순위전에서 8위에 올라 2년 연속 정규투어에 살아남았지만 올해도 이전 12개 대회에서 컷 통과가 4번에 불과했다. 가장 좋은 성적도 4월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거둔 공동 9위일 정도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직전까지 이번 시즌 상금랭킹도 79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를 확보하면서 상금 순위 1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상금 1억4400만 원은 지난해부터 그가 2년간 정규투어에서 벌어들인 1억813만 원을 훌쩍 넘는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투어에서 뛰고 있어서인지 우승 직후 감격의 눈물을 흘린 전예성은 “꿈에 그리던 우승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한동안 많이 힘들어서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하자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올 시즌 6승을 거두며 대상포인트·상금·다승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대세’ 박민지(23)는 2타를 잃고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6위에 랭크됐다. 2번(파3)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며 한꺼번에 3타를 잃었고 버디 3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적어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올 시즌 컷 탈락한 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했다.

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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