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로 자세히 밝혀진 NC·키움·한화 선수들의 원정숙소 술자리

입력 2021-07-18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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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BO리그 선수들의 원정 호텔 술자리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현 상황에선 어디가 시작인지, 또 그 끝은 어디인지조차 헷갈릴 정도다. 상세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의 타임라인을 정리해본다.

현재까지 이 일련의 사건에 연루돼 있는 인물은 총 11명이다.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 2명(한현희, A),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 2명(B, C), 전직 프로야구선수 1명(D), 외부인 2명(E, F)이다.

먼저 강남구청에서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부인 2명(E, F)과 가장 먼저 술자리를 가진 이는 한화 소속 B와 C, 전직 프로야구선수 D다. 5일 0시54분 D와 E, F가 한 호텔방에서 만났다. D는 같은 호텔에 묵고 있던 야구후배 B와 C를 객실로 불렀다. B가 오전 1시1분, C가 오전 1시22분 합류했다.

키움 한현희. 스포츠동아DB



D는 그 사이 키움 소속 한현희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한현희는 자신의 룸메이트인 A와 함께 D가 있는 강남 호텔로 이동했다. 당시 수원 원정을 치르고 있던 키움은 수원의 한 호텔에 묵고 있었다. 둘은 수원 숙소를 나와 이동했고, 5일 오전 1시30분 호텔방으로 들어갔다.

한화와 키움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는 구간이 바로 이 시간대다. 먼저 호텔방에 있던 B, C, D는 1시36분 머물던 객실을 나왔다. 즉, 키움 소속 한현희와 A, 한화 소속 B와 C, 전직 프로야구선수 D, 외부인 E와 F 등 7명이 한 공간에 6분 동안 함께 있었던 것이다.

한현희와 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그렇다 해도 5인 이상의 모임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는 엄연히 방역수칙 위반이다.

한현희와 A는 오전 1시36분 한화 소속 B와 C, 전직 프로야구선수 D가 호텔방을 나간 뒤에도 외부인 E, F와 계속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C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그로부터 만 하루가 지나지 않은 5일 오후 10시경 박석민의 호텔방에 모였다. 오후 11시11분 외부인 E와 F가 박석민의 방에 들어섰다. 총 6명이 6일 새벽까지 자리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고, 오전 4시17분 E와 F가 박석민의 방을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현재까지 강남구청 역학조사 및 관계자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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