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19일 훈련 합류한 여자농구대표팀 “도쿄행 준비는 끝났다”

입력 2021-07-19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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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대표팀 전주원 감독. 사진제공 | WKBL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여자농구대표팀의 준비는 사실상 모두 끝났다. 23일 일본 도쿄로 출국할 예정인 여자농구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오전에는 슈팅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가벼운 훈련만 실시하고, 현지 입성을 위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연일 받을 계획이다.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23·196㎝)는 19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소화하며 발목을 다친 상태여서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도쿄 무대에서의 실전 투입엔 문제가 없다. 도쿄행을 앞둔 전주원 대표팀 감독(49)의 얘기를 들어봤다.

대표팀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충분한 실전경험을 쌓지 못했다. 국가간의 평가전은 꿈꿀 수도 없었다. 선수촌 외에서 훈련할 때 일부 남자 대학선수들을 상대로 잠시나마 자체 5대5 경기를 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신장이 좋은 유럽, 북미 선수들과 몸싸움을 얼마나 이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스페인(26일), 캐나다(29일), 세르비아(8월1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전 감독은 “선수들을 소집한 뒤로 몸싸움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긴 했다. 실전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대 선수와 파워게임을 얼마나 이겨낼 수 있는지를 속단하긴 이르다.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싸워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과 파워가 좋은 상대로 한국이 싸울 수 있는 무기는 스피드와 많은 움직임이다. 5대5보다는 아웃넘버 상황에서 적극 공격을 시도하면서 최대한 손쉽게 득점을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내용을 잘 간파하고 있는 전 감독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에서 얼마나 득점을 올릴 수 있는가도 중요 포인트다. 공격은 속공 등으로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려 하겠지만 속공이 불가능할 시에는 모션 오펜스 등을 통해 많이 움직이면서 상대 선수들을 최대한 뛰게 만드는 쪽으로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르비아는 유럽예선 1위고, 캐나다와 스페인은 세계 정상급 팀들이다. 그런 팀들과 제대로 부딪힌 경험이 적은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싸움을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평가전을 치르지 못해본 상황이라서 어떻게 표출될지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농구의 올림픽 본선 진출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역대 최고성적은 1984년 LA 대회에서 거둔 은메달 획득이고,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선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로는 본선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대표팀은 김민정, 김한별 등 부상자 발생으로 최상의 전력을 갖추진 못했지만 젊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한국농구 사상 첫 여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도쿄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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