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10회! 4년 전 악몽은 없다…한국, 이스라엘 꺾고 첫 승

입력 2021-07-29 22: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 패배의 악몽은 없었다. 한국야구가 이스라엘을 꺾고 휘파람을 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5로 이겼다. ‘약속의 시간’은 7회에서 10회로 조금 늦었다.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했다. 올림픽 연장전 규정은 무사 1·2루서 시작되는 승부치기였다.

한국은 오승환이 ‘KKK’ 이닝으로 실점하지 않은 채 10회말 공격에 돌입했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오지환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양의지가 다시 몸에 맞아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미국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B조 1위를 확정한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스라엘의 플랜이 꼬인 게 결과적으로 한국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스라엘 우완 선발투수 존 모스코트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후속타자 이정후 타석에서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했다. 투구수는 9개. 좌투수 제이크 피시먼이 황급히 등판했다. 한국은 5번 강민호, 8번 허경민을 제외한 7명이 좌타자였다. 결국 한국 타선은 피시먼에게 3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양 팀은 홈런으로만 점수를 주고받았다. 시작은 이스라엘이었다. 3회초 1사 2루, 이안 킨슬러가 원태인을 상대로 좌월 2점포를 때렸다. 메이저리그 14시즌 동안 1888경기에서 257홈런을 날린 베테랑답게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4회말 반격했다. 2사 1루서 오지환의 2점포가 터졌다. 볼카운트 1B-0S서 피시먼의 몸쪽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4회초부터 마운드를 지킨 최원준은 첫 2이닝을 4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처리했다. 하지만 6회초 2사 1루서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좌중월 2점포를 헌납했다.

한국에는 약속의 7회말이 있었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카운트 2B-2S서 우중월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고, 뒤이어 ‘캡틴’ 김현수가 볼카운트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연속타자 홈런으로 순식간에 4-4 동점. 끝이 아니었다.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비롯된 2사 2루서 오지환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5-4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사 후 라반웨이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앞선 조상우의 2이닝 무실점 역투의 빛이 바랬다. 오승환은 추가 실점을 막은 뒤 10회초 승부치기에서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하며 끝내기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