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 뽑았으면 어쩔 뻔 했나. 국가대표로 발탁 될 때마다 논란이 있었던 내야수 오지환이 한풀이를 하며 한국 야구의 2020 도쿄올림픽 첫 승을 이끌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스라엘에 당한 패배를 4년 만에 설욕했다. 당시 한국은 1-2로 패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오지환.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오지환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점검했고, 0-2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제이크 피시맨을 상대로 동점 2점포를 때렸다.
이어 오지환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4-4로 맞선 7회 2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방면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또 오지환은 수비에서도 부담이 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내야를 물샐틈 없이 지켰다. 공격과 수비에서 오늘의 주인공은 오지환이었다.
결국 한국은 오승환의 블론 세이브로 돌입한 승부치기에서 양의지의 극적인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가 나와 5-4,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오지환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됐으나 자격 논란이 일었고,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