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 기자의 여기는 도쿄] ‘동메달 도전’ 이소희-신승찬, 이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21-07-31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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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찬(왼쪽), 이소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희망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이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 도전에 나선다.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은 31일 일본 도쿄도 쵸후시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 세트스코어 0-2(19-21 17-21)로 졌다. 이로써 이소희-신승찬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소희-신승찬은 세계랭킹 6위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세트를 19-21로 내줬다. 중반 이후 리드를 잡았지만, 인도네시아의 절묘한 드롭샷을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2세트서도 11-9로 앞서다 12-13으로 역전당하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이후 16-20까지 몰리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소희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아쉬움이 무척 큰 듯했다. 그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패했다. 그동안 고생했던 게 생각난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에 준비했던 대로 잘됐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우리가 스스로 급하게 했던 게 아쉽다”면서도 “오늘은 오늘이고, 또 경기가 남았으니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승찬은 정경은과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따냈던 2016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올림픽을 즐겼다. 오늘 경기는 아쉽지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여자 복식에서 최소 동메달 1개를 확보한 상태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세계랭킹 3위 천칭천-자이판(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도쿄|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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