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깨어나도 언더파’ 고진영, 올림픽 1R 3언더파 공동 4위…선두와 2타 차

입력 2021-08-04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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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죽었다 깨어나도 언더파로 끝내고 싶었다”는 의지가 투영된 결과였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고진영(26)은 12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1오버파까지 밀렸다. 위기의 순간, ‘대한민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는 절실한 마음이 힘을 냈다. 13번(파4)~14번(파5) 홀에 이어 16번(파3)~17번(파4) 홀에서도 잇달아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결국 3타를 줄였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이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고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5언더파 단독 선두 매들린 삭스트롬(스웨덴)과는 2타 차.
한때 오버파까지 갔던 그는 “죽었다 깨어나도 언더파로 마치겠다는, 정말 악착같은 마음으로 쳤다”며 “후반에는 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친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라운드하면서 가장 많은 물을 마셨을 정도로 날씨가 너무 덥고, 코스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남은 사흘 동안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골프여제’ 박인비(33) 역시 2언더파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던 리디아 고(뉴질랜드·1언더파), 펑산산(중국·3오버파)과 동반 플레이를 한 박인비는 “아무래도 메달리스트들끼리 라운드를 하다보니 2016년 생각이 많이 났다. 5년 전 못지않게 긴장했던 것 같다. 그때 영광을 다시 재현하고 싶다”며 2라운드 이후 금메달을 향해 ‘폭발적 몰아치기’에 나서겠다는 바람을 곁들였다.
김세영(28)도 박인비와 함께 2언더파 공동 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김효주(28)는 1언더파를 마크했다. 고진영과 함께 플레이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로 아디티 아쇼크(인도)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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