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후 4연승’ 호주 꺾고 결승 오른 미국남자농구대표팀

입력 2021-08-05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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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팀은 단연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부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스타들이 나서는, 이른바 ‘드림팀’을 구성해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이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만 동메달에 그쳤을 뿐, 1992년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까지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7차례의 올림픽에서 53승3패로 94.6%의 승률을 기록했다. 3패는 아테네올림픽에서만 당했다. 6번의 올림픽에선 매번 8전승 우승을 이뤘다.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도 미국은 케빈 듀란트(33·206㎝), 데빈 부커(25·198㎝), 데미안 릴라드(31·190㎝), 크리스 미들턴(30·203㎝) 등 NBA 정상급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NBA를 이끌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37·205㎝), 스테판 커리(33·190㎝), 제임스 하든(32·196㎝) 등이 불참하면서 다소 김이 빠졌지만 전 세계 언론들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대회 흥행을 주도할 견인차로 드림팀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출발은 불안했다. 자국에서 펼쳐진 평가전에서 호주, 나이지리아에 잇달아 패했다. 게다가 NBA 파이널 출전으로 부커, 미들턴 등의 합류가 늦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선수가 교체되는 등 어수선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미국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아테네대회 3·4위전부터 이어온 올림픽 25연승을 마감했다. 미국 언론들은 드림팀이라는 말 자체에 의구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란을 120-66으로 대파하면서 ‘극강’의 경기력을 빠르게 회복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체코를 꺾고 2승1패, A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8강전에선 아르헨티나를 97-57, 40점차로 완파하고 4강에 안착했다.


미국은 5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4강전을 치렀다. 상대는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패배를 안긴 호주였다. 미국은 1쿼터를 18-24로 끌려가며 다시 고전하는 듯했다. 2쿼터까지 42-45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3쿼터에 맹폭을 가해 32점을 몰아넣은 가운데 실점은 10점으로 묶어 74-55, 19점차로 전세를 뒤집었다. 듀란트가 23점·9리바운드로 팀을 이끈 가운데 부커(20점), 미들턴(11점), 즈루 할러데이(11점·8어시스트)가 뒤를 받치면서 미국은 호주를 97-78로 꺾고 4회 연속 올림픽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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