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통산 4승’ 김시우, 윈덤 챔피언십 6명 연장전 끝 공동 준우승

입력 2021-08-16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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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시우(26)가 마지막 날 뒷심을 발휘하고 연장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하고도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5년 만의 패권 탈환도, 통산 4승의 바람도 무산됐지만 곧 이어질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74억8000만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였다. 나흘간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케빈 키스너, 케빈 나(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로저 슬론(캐나다), 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나섰지만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PGA 데뷔 첫 우승을 맛봤던 김시우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해 반전에 성공한 뒤 PGA 투어 ‘최다 인원(6명) 타이’라는 진풍경이 펼쳐진 연장에 합류했다. PGA 투어에서 6명이 연장전을 치른 건 이번이 통산 3번째로 2001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20년 만이었다.

18번(파4)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선 6명이 모두 파를 기록했고,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키스너만 버디에 성공하면서 김시우는 공동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연장 두 번 모두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 게 아쉬웠다.
키스너는 2차 연장에서 1.5m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홀로 버디를 낚아 201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115만2000달러(13억4000만 원).

지난주 열린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파3 홀에서 ‘데큐플 보기(decuple bogey·한 홀 10타 오버)’인 13타를 쳐 PGA 투어 사상 파3 최다 타수 신기록(메이저대회 제외)이라는 불명예를 썼던 김시우는 일주일 만에 악몽을 떨쳐내고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0위로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을 확정했다.
플레이오프는 20일 개막하는 1차전 노던 트러스트, 27일 열리는 2차전 BMW 챔피언십, 그리고 9월 3일부터 펼쳐지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강성훈(34)은 윈덤 챔피언십을 합계 13언더파 공동 15위로 마쳤고, 임성재(23)와 이경훈(30)은 합계 11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24위에 위치했다. 안병훈(30)은 9언더파 공동 35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진출 희비도 엇갈렸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31위, 이경훈은 34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강성훈과 안병훈은 125위 안에 들지 못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플레이오프는 노던 트러스트에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이 나서고 BMW 챔피언십 70명, 투어 챔피언십 30명 등으로 출전 인원을 순차적으로 줄이며 진행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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