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간절한 이가영, “나도 욕심도 많고, 근성도 있다”

입력 2021-08-19 1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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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이가영. 사진제공 | KLPGA

‘첫 우승’의 간절한 바람. 이번에는 이뤄질 수 있을까.

이가영(22)이 19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리더보드 공동 1위에 올랐다.

2019년 데뷔해 투어 3년째를 맞은 이가영은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부쩍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단독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2021시즌 열린 1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14번 컷을 통과하고, 톱10을 5번이나 기록했다. 직전 대회였던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선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고도 아쉽게 공동 9위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제 우승할 때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가영은 “비도 오고 날씨도 좋지 않아 안정적으로 플레이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샷감도 퍼터감도 좋아 보기 없이 1라운드를 마쳤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그는 140m 파3 8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컵에서 채 20㎝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볼을 붙여 마지막 5번째 버디를 완성하는 등 후반으로 갈수록 빼어난 기량을 과시해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계속되는 우승 갈증에 대해 “여러 번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친 이가영은 “먼저 우승한 동기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사람은 다 때가 있는 것 같다. 나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며 간절하게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주변에선 내가 착하고 약해보인다고 하지만 나도 욕심도 많고, 강한 근성도 있다”며 데뷔 첫 우승을 하루빨리 이루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이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2년 만에 타이틀 수성에 나선 임희정(21)은 3언더파를 마크했고,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대세’ 박민지(23) 역시 2언더파를 치며 무난하게 첫 날 일정을 마쳤다.

정선|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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