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도전’ 이가영, 2R 4타 차 단독 선두 질주

입력 2021-08-20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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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왼쪽) 20일 하이원CC에서 열린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 3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캐디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1라운드 공동 1위에 이어 2라운드 단독 선두.

데뷔 첫 우승을 갈망하고 있는 이가영(22)이 챔피언 트로피에 한발 더 다가섰다.

20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17번째 대회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5개의 버디를 낚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공동 2위 허다빈(23), 오지현(25·이상 6언더파)과는 4타 차.

누구보다 첫 우승이 간절한 이가영이다.

이가영은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최혜진, 통산 3승을 거둔 이소미(22)와 동갑내기고 조아연(21), 박현경(21), 임희정(21) 등과 2019년 데뷔 동기. 2016년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이가영은 이미 우승 감격을 누렸던 친구들과 동기들이 부러울 수밖에 없을 터. 1라운드를 마친 뒤 “누구보다 간절하게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도 그래서다.

허다빈과 함께 5언더파 공동 1위로 2라운드를 맞은 이가영은 2번~3번(이상 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뒤 8번(파3) 홀에서는 약 6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는 등 빼어난 퍼트 감각도 자랑했다. 10번(파4) 홀과 15번(파5) 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여 10언더파를 완성했다. 2번, 8번, 10번 홀에서는 이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무엇보다 2라운드까지 36개 홀을 돌며 보기가 하나도 없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지난해 KLPGA 챔피언십 2~4라운드에서 사흘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한 적은 있지만 이가영이 올 시즌 이틀 연속 보기 없이 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해까지 다소 아쉬운 모습이 많았던 이가영은 올해 부쩍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단독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재까지 올 시즌 열린 1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14번 컷을 통과하고, 톱10을 5번이나 기록했다. 직전 대회였던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선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고도 아쉽게 공동 9위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킨 이가영은 “오늘은 어제보다 샷감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미스가 찬스가 되고, 찬스가 됐을 때 놓치지 않았던 것이 어제와 같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동안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욕심내지 않고 지금처럼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우승하고 싶다”는 말에 힘이 느껴졌다.

정선|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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