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모바일 한계 깬 무협액션, ‘블소2’로 한판 붙자

입력 2021-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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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출시하는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2’는 인기 PC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엔씨소프트가 18년 만에 선보이는 넘버링 타이틀로 매출 순위 왕좌를 탈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26일 출시

연계기·경공 등 차별화된 액션
PC게임 수준 높은 컨트롤 요구
‘퍼플’ 통해 멀티 플랫폼 서비스
엔씨 ‘리니지W’ 연내 출시 계획
두 대형 IP 통해 왕좌 탈환 나서
엔씨소프트가 대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왕좌 탈환에 나선다. 엔씨는 26일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를 출시한다. 엔씨의 대표 지적재산권(IP) 중 하나인 ‘블소’의 정식 후속작으로, 18년 만에 선보이는 넘버링 타이틀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가 “기술적인 한계를 깨뜨렸다”고 자신한 게임이기도 하다. 사전예약자는 746만으로 ‘리니지2M’(738만)의 기록을 훌쩍 넘을 만큼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크다. 경쟁사 게임에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긴 ‘리니지’ 형제를 대신해 정상을 탈환할 기대주로도 꼽힌다. 엔씨는 블소2에 이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리니지W’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잠시 숨을 고른 엔씨가 대작 게임의 잇단 출시로 또 한번 높이 비상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8년 만에 넘버링 타이틀

블소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숫자 ‘2’다. 엔씨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게임에 ‘M’이 붙었던 것과는 다르다. 전작의 감성과 액션을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차기작으로, 단순히 블소를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이 아니라는 의미다. ‘리니지-리니지M’이 아닌 ‘리니지-리니지2’의 관계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리니지와 리니지2가 2D와 3D라는 그래픽 차이부터 스토리와 게임성까지 전혀 다른 게임인 것처럼 블소2 역시 원작 블소의 정체성을 계승하되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개발했다는 것이 엔씨 측 설명이다. 김택진 대표는 이와 관련해 “불가능하리라고 여겼던 기술의 한계를 깨뜨리는 데 성공함으로써, 블소의 후속작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IP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블소2에는 오픈형 3D 월드, 새로운 전투 및 경공 시스템, 신규 클래스, 독특한 스토리텔링 등 새롭게 등장하는 콘텐츠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블레이드&소울2’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은 액션이다. 인게임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한계 극복”

블소2에 M이 붙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플랫폼에 있다. 블소2는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은 액션을 구사할 수 있도록 크로스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통해 멀티 플랫폼으로 서비스된다. 블소2는 날아오는 화살을 조작을 통해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전투를 구현했다. 이용자는 상대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하는 컨트롤과 무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펼치는 연계기, 기동성과 활용도를 높인 경공,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투 등 기존 게임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액션을 즐길 수 있다. 특정 상황에선 모바일에서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로 높은 컨트롤이 요구된다. PC게임 수준의 게임성을 원하는 이용자의 눈높이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소2 개발을 총괄한 최용준 엔씨 캡틴은 “일반적인 게임의 스킬처럼 효과와 능력에만 치중되어 작동하는 것이 아닌, ‘합’을 맞추는 블소2만의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자신이 가진 무공을 이해해 연계기를 펼치고, 상대방의 수를 예측해 대응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한 전투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블소2는 엔씨의 타깃층 다변화 전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니지 IP와는 다르게 20 30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을 것이란 설명이다.

글로벌 겨냥 ‘리니지W’도 출시 채비
엔씨는 블소2에 이어 모바일 MMORPG 리니지W도 연내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한 신작이다. ‘월드와이드’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했다. 김택진 대표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다”며 “리니지의 본질인 전투, 혈맹, 희생, 명예의 가치를 담고,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다. 리니지의 핵심인 배틀 커뮤니티를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리니지W는 풀3D 그래픽과 쿼터뷰로 구현한 다크 판타지 세계, 상상을 현실화한 다양한 비주얼 연출, 리니지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고 타격감을 강화한 전투 시스템, 몰입감을 높여주는 스토리 라인과 다양한 내러티브 장치, 개선한 혈맹 및 연합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만큼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한다. 여러 국가 이용자들이 하나의 전장(서버)에 모여 협동과 경쟁을 즐길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번역’과 ‘보이스 투 텍스트’ 기능도 제공한다.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인 퍼플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콘솔 기기를 통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 프로모션 시작 후 15시간 만에 200만 유저를 모았다. 이는 MMORPG 장르 중 역대 최단 기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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