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빈손?’, 박민지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7승·최다상금 신기록 재도전

입력 2021-08-25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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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4월 1승~5월 2승~6월 2승~7월 1승, 8월은?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박민지(23)가 올 3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1’(총상금 14억 원·우승상금 2억5200만 원)에서 시즌 7승과 함께 한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에 재도전한다.

박민지는 26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시에 있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지는 한화 클래식 2021에 출전한다.

2021시즌 ‘대세’로 자리매김한 박민지는 올해 15개 대회에 출전해 12번 컷을 통과하며 6승을 거뒀다. 톱10에 9번 이름을 올렸고 평균타수(69.71타), 그린적중률(80.49%), 페어웨이안착률(79.26%) 등 필드 주요 3개 기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덕분에 대상 포인트(484점), 시즌 상금(12억4710만 원)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우승 행진’이 요즘 주춤하고 있다는 점. 7월까지 매달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던 박민지는 8월 들어 2개 대회에서 ‘빈손’이다. 7월 2번째 출전대회였던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6승을 수확한 뒤 직전에 끝난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까지 최근 4개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워낙 우승 페이스가 남달랐던 탓이지만, 박민지가 4개 대회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한 것은 시즌 처음이다.

그러나 페이스가 떨어진 건 아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선 끝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다 챔피언 임희정(21)에게 1타 차 뒤진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전히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올릴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이다.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은 박성현(28)이 2016년 기록한 13억3309만 원. 박민지가 춘천에서 3위(단독 또는 2명 이하 공동)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박성현의 기록을 넘어선다. 돌파 시점 또한 2달 가량 앞당기는 그야말로 ‘역대급 신기록’이 된다.

7승에 5번째 재도전하는 박민지는 “최근에 퍼트가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샷이 잘돼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놓친 것이 많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퍼트감을 더 끌어올려 항상 그랬듯 1라운드에서 먼저 톱10에 들고 이후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가 8월을 빈손으로 마무리하느냐, 아니면 우승 행진을 재개할 것이냐를 좌우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임희정이다. 박민지 못지않게 안정적 기량을 과시하면서도 우승 갈증을 느꼈던 임희정은 1년 10개월 만에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사실 이 대회에서 정말 우승하고 싶어서 오래전부터 컨디션을 맞춰왔다”고 털어놓은 임희정은 “좋은 흐름을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상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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