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멀티골’ 울산, 서울 2-1 따돌리고 선두 질주

입력 2021-08-25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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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바코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울산 현대가 FC서울을 따돌리고 K리그1(1부)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에서 바코의 멀티 골을 앞세워 조영욱이 한골을 만회한 서울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51을 기록하며 이날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누른 2위 전북 현대(승점 46)와의 승점차를 유지한 채 선두를 이어갔다.

선두 울산과 꼴찌 서울의 경기 전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울산은 기세등등했다. 26라운드 수원 삼성전 역전승을 비롯해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무패(3승2무)로 상승세를 탔다. 또 역대 전적에서도 서울에 강했다. 2018년 4월 14일 홈 승리(1-0) 이후 11경기 무패(8승3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서울이 수비에서 3백이나 5백을 쓸 때 득점을 못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선수들은 적응했다. 서울전을 앞두고 강도 높은 준비를 했다”면서 “좀 더 강한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서울은 최대 위기다. 최근 2연패 포함 3경기 무승(1무2패)이었다. 강등권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질 못하는 딱한 처지다. 특히 26라운드 포항전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2-2로 비긴 게 뼈아팠다. 또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지동원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박진섭 감독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면서 “울산전을 포함해 제주 유나이티드(29일), 전북 현대(9월 5일)와 3연전을 잘 넘겨야한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는데,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는 울산이 전반에만 2골을 넣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초반 서울의 가브리엘에게 2차례 연속으로 슈팅을 허용했던 울산은 전반 27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서울 오스마르의 볼을 빼앗은 바코가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6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김태환이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바코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19분엔 박주영이 들어갔다. 울산도 후반 18분 이동준과 힌터제어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중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27분 만회골이 터졌다. 고요한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조영욱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동점골을 향한 서울의 공격은 계속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상암|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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