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스타] ‘6이닝 비자책 QS로 4승’ 소형준 부활, 더 단단해지는 KT

입력 2021-08-25 2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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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 우투수 소형준(20)은 입단 첫해인 지난해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을 기록하며 당당히 최우수 신인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6월 4경기에서 2승, ERA 0.75의 성적을 거두며 KBO리그 월간 MVP를 차지한 뒤에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7월 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를 2.1이닝 10실점(8자책점)으로 마친 탓에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아쉬움은 없다. 다시 본궤도에 진입한 모양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3.1이닝만에 4실점(2자책점)하며 패전을 떠안았지만, 7일 휴식 후 나선 19일 수원 LG 트윈스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회복을 알렸기에 25일 수원 SSG 랜더스전이 그만큼 더 중요했다.

소형준은 이날 6이닝 동안 4안타 무4사구 5삼진 1실점(비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고 4승(4패)째를 따냈다. 5회를 제외하면 단 한 명의 주자도 득점권에 내보내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줬고, 최고구속 144㎞의 직구(12개)와 커터(33개), 체인지업(19개), 투심(16개), 커브(7개)의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섞어 SSG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ERA도 4.20까지 낮췄다.

소형준의 호투가 반가운 이유는 또 있다.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선발진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다. 팀 선발투수 ERA도 3.84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개인사정으로 이탈했지만,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필두로 고영표와 배제성의 1~3선발이 워낙 탄탄한 데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 후 돌아온 엄상백의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소형준이 꾸준함을 유지하면 더욱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그 가능성을 이날 투구를 통해 충분히 보여줬다.

소형준은 “내가 부진할 때 형들이 정말 잘해줘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라며 “내가 잘 던지면 충분히 선두를 지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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