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13개월 만에 국내 무대 출전

입력 2021-09-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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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13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9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6), 전인지(27)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해외파’와 박민지(23), 장하나(29), 최혜진(22) 등 ‘국내파’ 별들이 대거 출동한다.

박인비의 국내 대회 출전은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3개월 만.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27개 대회에 출전했던 박인비는 2018년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선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 바람을 이루지 못한 박인비는 이후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에 나섰지만 50위권에 그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박인비는 “그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오랜만의 KLPGA 대회 출전이라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연습라운드도 3번 정도 돌면서 코스 파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좋은 모습,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KB금융그룹 후원 선수인 전인지는 2019년 10월 이 대회에 나선 이후 1년11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LPGA 투어에서 오랜 부진을 딛고 올 초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어 상승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도쿄올림픽 멤버였던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이번 대회가 올림픽 후 첫 실전이다. 김효주는 박인비, 전인지와 달리 올 시즌 잔여 LPGA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국내 무대에서 나머지 시즌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국내파로는 시즌 6승을 거둔 박민지를 중심으로 평균타수 1위 장하나, 차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최혜진 등이 모두 출전해 해외파와의 뜨거운 자존심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12억7930만 원의 시즌 상금을 챙긴 박민지는 단독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16년 박성현(28)이 기록한 역대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상금(13억3309만 원)을 넘어서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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