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버터’ 역주행 1위…美 빌보드 다시 사르르

입력 2021-09-09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핫 100’ 지난주 7위서 이례적 선두 탈환
빌보드 역사상 ‘10주이상 1위’ 40곡 포함
‘1위→4위→7위→8위→7위→1위.’

실력과 팬덤, 여기에 ‘행운’까지 더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 달 만에 빌보드 1위를 탈환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의 최신 차트(11일자)에서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7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버터’는 통산 10주째 ‘핫 100’ 1위 기록을 세웠다. 5월21일 처음 발매 직후 7주 연속, 8주째에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히트곡 ‘퍼미션 투 댄스’에 바통을 넘겼다가 다시 2주 연속 정상을 지킨 이후 10번째다.

이들은 ‘버터’를 빌보드 63년 역사상 10주 이상 1위를 한 40곡에 포함시켰다. 특히 올해 최장 ‘핫 100’ 1위로, 지난해 1∼3월 총 11주간 1위를 한 로디 리치의 ‘더 박스’ 이후 최장 기록을 썼다.

지난주 7위였던 ‘버터’가 단숨에 1위로 뛰어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지난달 27일 새로 공개한 리믹스 버전 덕분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신세대 래퍼인 메건 디 스탤리언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버터’의 핑크색 버전을 내놓았다. “핫 걸 코칭 BTS”로 시작하는 스탤리언의 랩이 방탄소년단의 청량한 보이스와 어울려 한결 풍부하고 진한 감성을 드러냈다.

스탤리언은 올해 그래미 어워즈의 신인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한 차세대 실력파 여성 래퍼다. 지난해 카디비와 협업한 ‘WAP’로 ‘핫 100’ 1위에 올랐다. 재계약 문제로 현재 갈등 중인 소속 음반사의 반대를 물리치고 법원으로부터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버터’ 리믹스곡 발매 허가를 받아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버터’ 리믹스 버전의 다운로드 판매량이 지난주보다 108% 증가한 14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통산 14주간 1위를 지켰다. 스트리밍 횟수도 110% 늘어 1070만 회를 나타냈다. 다만 라디오 청취자 수는 1220만 명으로 지난주보다 39% 감소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받고 다시 1위로 올라왔다”면서 “15주 내내 변함없는 보라색(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상징색) 하트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