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가 대세…장르별 수익성 평균 103% 최고

입력 2021-09-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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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진흥위 2019년 한국영화 분석

한국영화 수익률 10.93%로 흑자
제작비 50억∼80억대가 40% 기록
한국영화가 2019년 10.93%의 수익률로 흑자를 기록했다. 순제작비 규모별로는 50 ∼80억원 영화의 수익률이 평균 40.64%로 규모별, 코미디가 103.01%로 장르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19년 “영화를 촬영하는 데 들어간 실제 투자금액”인 순제작비 30억원 이상 한국영화 45편을 대상으로 한 ‘2019년 한국영화 수익성 분석’ 보고서를 8일 내놨다. 이에 따르면 2019년 한국영화의 편당 평균 순제작비는 76억5000만원, 홍보마케팅 비용을 포함하는 총제작비 총제작비는 100억8000만원이었고,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45편 가운데 20편이었다. 수익률은 10.93%로, 2018년 적자(-4.77 %)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순제작비 규모별로는 50∼80억원 영화의 수익률이 40.6%로 최고치였다. 18편 가운데 9편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2018년에 이어 평균 총이익이 144.8%나 늘어났다. 반면 30∼50억원(-19.3), 80∼100억원(-33.70%), 150억원 이상(-21.34%) 규모 영화는 적자였다.

45편 가운데 범죄 10편, 드라마 9편, 코미디 8편 등 장르별 수익성 분석에서는 ‘극한직업’, ‘엑시트’ 등 코미디가 평균 103.01 %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2015년 이후 흐름을 잇는 것이다. 코미디 장르의 편당 평균 순제작비는 55억8600만원으로, 액션·어드벤처, 사극, 범죄, 공포·스릴러·드라마 등 9개 장르 가운데 세 번째로 적은 규모였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한국영화는 감염병 확산 여파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보면 한국영화는 지난해 -34.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0.9%의 관객이 줄어들면서 매출 규모가 79.8%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인질’ ‘싱크홀’ ‘모가디슈’가 각각 100∼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선전하며 영화계와 극장가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추석 시즌에도 ‘기적’, ‘보이스’, ‘영화의 거리’가 관객을 만난다. 영화계의 기대가 작지 않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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