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부자’ 문세윤 전성시대

입력 2021-09-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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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문세윤이 8월31일 NQQ·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의 ‘고생 끝에 밥이 온다’ 제작발표회에서 웃고 있다. 사진제공|NQQ·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

‘1박2일’ ‘놀토’ 등 진행프로만 9개
부캐 ‘부끄뚱’ 신곡 뮤비 100만뷰
제작진과 함께 고민하는 진짜 프로
개그맨 문세윤(39)은 요즘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 KBS 2TV ‘1박2일 시즌4’,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등 출연 예능프로그램만 9편에 달한다. 180cm의 키와 100kg이 넘는 체구만큼 ‘크고 무거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개그맨으로 불리는 것이 부끄러운 날들”이 있었다. 갓 데뷔한 무렵이던 2001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전 주변 사람들에게 “내 아들이 개그맨이야”라고 자랑하는 말을 듣고 “내가 과연 자랑할 만한 일을 하고 있나” 싶어 마음이 무거웠다.

이후 20여 년 동안 아버지의 ‘자랑’에 어울리는 개그맨이 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도전도, 고생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품에 안고서야 비로소 “아버지께서 실컷 자랑해도 되는 아들”이 됐다.

‘뚱뚱이’의 무한 변신

2001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무대를 밟았지만, 좀처럼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길어지는 무명의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는 없었다.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2008년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갈고닦았다.

2015년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을 만나 마침내 전성기의 문을 활짝 열었다.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과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은 “언제나 음식에 진심”인 그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숟가락에 탑처럼 쌓은 음식을 깔끔하게 먹어 치우는 ‘한입만’ 퍼포먼스로 시청자 뇌리에 이름 석 자를 깊게 각인시켰다.

그렇다고 안주하지 않았다. 8월22일 ‘부끄뚱’이란 부캐(제2의 캐릭터)로 ‘은근히 낯가려요’라는 신곡을 냈다. 노래는 발매 직후 음원차트 실시간 순위 11위에까지 올랐고, 7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100만뷰를 넘겼다.

“책임감은 누구도 못 따라와”

그의 20년을 요약하면 단연 ‘책임감’이다. ‘1박2일 시즌4’의 멤버인 가수 라비, 딘딘 등은 수차례 “문세윤의 책임감에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NQQ·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 예능프로그램 ‘고생 끝에 밥이 온다’를 연출하는 이준석 PD도 마찬가지다. 8일 이 PD는 “문세윤은 돌발 상황에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한다”면서 “프로그램의 방향성까지 함께 고민할 만큼 든든하다. 20년간 쌓은 안목과 여유로 시청자와 출연자, 제작진 사이를 조율하는 힘이 방송가에서 사랑받는 배경”이라고 짚었다.

그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문세윤은 7일 ‘2021 올해의 브랜드 대상’ 엔터테이너 부문을 수상하면서 “도전 자체가 즐겁다. 새로운 장르에 아낌없이 도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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