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13억3330만 원은 올 시즌 20개 대회 중 18개 대회에 출전해 컷을 통과한 15개 대회에서 수령한 금액. 18개 대회에 나섰으니 출전 대회당 평균 상금은 약 7400만 원이다. 총 20개 대회에 출전해 18번 컷을 통과했던 박성현의 평균 상금 약 6670만 원 보다 약 700만 원 가량 많다.
그렇다면 박민지는 올해 얼마까지 벌 수 있을까.
올 시즌 KLPGA 잔여 대회는 모두 9개. 굵직굵직한 대회가 많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이상 총상금 10억 원)에 10월에 예정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23억5000만 원)까지 총상금 10억 원이 넘는 ‘특급대회’가 5개나 된다.
9개 대회에 박민지가 모두 출전하고, 대회 때마다 평균 상금인 7400만 원을 번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더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은 6억6600만 원이 된다. 기존 금액과 합하면 총 19억9930만 원이 되는데 산술적으로 20억 원 돌파도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박민지는 올 시즌 6승을 거뒀다. 두 번째 대회였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첫 승을 올린 뒤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6승을 달성했다. 4월부터 7월까지 매 월 챔피언에 올랐지만 8월 무승에 그치는 등 최근 7개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민지는 잔여 대회에서 얼마나 더 많은 상금을 추가할 수 있을까. 박민지는 “최다 상금 기록을 넘어 보고 싶었기 때문에 따로 목표액을 설정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