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베일 벗지 않은 KBL 10개 구단의 외국인선수들

입력 2021-10-0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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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이어스(왼쪽), DB 프리먼. 사진제공 | KBL

남자프로농구 2020~2021시즌에는 대체외국인선수들이 막판 판도를 좌우했다. 안양 KGC는 ‘설교수’로 불린 제러드 설린저를 시즌 도중 영입해 챔피언에까지 올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전신 인천 전자랜드는 시즌대체선수 조나단 모틀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PO) 4강까지 올랐다.
9일 개막하는 2021~2022시즌에도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각 팀의 성적을 좌우할 중대요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선수 스카우트에 여전히 제약이 따랐지만, 일부 구단은 새 얼굴을 택했다. 지난달 열린 KBL 컵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도 일부 있어 시즌 초반 주목해야 한다.

컵대회에서 선보인 새 외국인선수들 중 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 수원 KT 마이크 마이어스, 원주 DB 레나드 프리먼이 두각을 나타냈다. 니콜슨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통산 5시즌 동안 활약한 뒤 중국무대를 거쳐 KBL에 입성했다. 득점력은 검증이 필요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컵대회 2경기에서 연속으로 30점 이상을 뽑았다. 마이어스와 프리먼은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에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창원 LG가 선발한 아셈 머레이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컵대회에선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지만, 운동능력과 포스트 플레이가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컵대회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고양 오리온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는 212㎝의 국내 최장신 외인이다. 세르비아국가대표 출신으로 NBA에서 두 시즌을 보낸 바 있다. KGC가 뽑은 오마리 스펠맨도 최근까지 NBA에서 뛴 내·외곽이 가능한 포워드로 기대를 모은다. 비자 발급이 지연돼 입국이 다소 늦었던 만큼 스펠맨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선수 1옵션을 안정적으로 선택한 팀들도 적지 않다. 전주 KCC는 라건아, 서울 SK는 자밀 워니, 서울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와 재계약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KGC에서 중도 퇴출된 얼 클락을 영입하는 등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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