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제네시스 챔피언십 역전 우승·‘상금 3억+GV60+해외투어 출전권 3장’ 획득

입력 2021-10-10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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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이재경. 사진제공 | KPGA

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 이재경(22)이 우승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2타 차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고, 2년 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이재경은 10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2021시즌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합계 12언더파를 적어낸 2위 신상훈(23)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재경은 3억 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부상으로 받았다. 또 유러피언 투어(European Tour) 2022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더 CJ컵 등 3개 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1라운드를 5언더파 공동 4위로 마쳤던 이재경은 2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2위로 올라섰지만 3라운드 때 1타를 잃고 8언더파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해 이 대회에서 2타 차 준우승을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듯 최종 라운드 시작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번(파4) 홀에서 기분좋은 첫 버디를 낚은 뒤 3번(파5)~4번(파4)~5번(파3) 홀까지 4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2번 홀에선 9.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컵에 빠뜨렸고, 156m 거리의 파3 홀인 5번 홀에서는 티샷을 홀컵 1.2m에 붙인 뒤 침착하게 1타를 줄였다. 전반에 4타를 줄이고 후반 14번(파4) 홀과 16번(파4)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최종 14언더파를 완성했다. 핀 위치도 어렵고,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는 등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 오버파를 친 선수가 속출했지만, 단 하나의 보기도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4라운드에서 4타 차를 뒤집고 2승 기쁨을 누렸다.

이재경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세리머니. 사진제공 | KPGA


루키 시절이던 2019년 10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하며 그 해 코리안투어 명출상(신인상)을 손에 넣었던 이재경은 큰 기대를 받고 시작한 지난해 단독 2위 두 번을 포함해 준우승만 3번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 트로피는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2타 차로 단독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작년 시즌 종료 후 ‘벌크업’을 통해 몸을 불린 그는 올 시즌 초반 자신의 스윙 리듬을 잃어버리는 등 성적 부진으로 적잖은 고민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재경은 “시즌 중반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 과정을 거쳐 찾아온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마치 꿈을 꾸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며 “항상 묵묵히 옆에서 열심히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코스, 좋아하는 대회에서 통산 2승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출전권을 받은 3개 대회를 통해) 해외 투어에 나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면서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PGA 투어 더 CJ컵 출전을 위해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인천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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