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유일 무승’ LG, ‘38.7% 필드골+마레이 딜레마’ 어떻게 풀까

입력 2021-10-19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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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창원 LG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다크호스로 꼽혔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재도, 트레이드로 김준일과 변기훈을 영입했고,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와 압둘 말릭 아부도 높이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LG는 개막 4연패에 빠져있다. 10개 구단 중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게 사실이다. 조성원 LG 감독의 고민이 크다.

특히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올 시즌(18일 기준) 경기당 득점(75.5점)과 필드골 성공률(38.7%), 어시스트(12.7개) 모두 최하위의 기록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무엇보다 41%에 불과한 2점슛 성공률은 LG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요인이다. 평균 43.3회 2점슛을 시도해 17.8개만을 성공했다. 경기당 75.5득점-84실점으로 승리를 따내기는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김준일이 첫 경기였던 10일 잠실 서울 삼성전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르면서 높이까지 낮아졌다. 페인트존 득점 성공률이 42.1%(10위)로 리그 평균(56.6%)을 크게 밑도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조성원 창원 LG 감독. 사진제공 | KBL


게다가 외국인선수 마레이의 한계가 드러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레이는 득점(18점·7위)과 리바운드(12.3개·2위), 스틸(3.5개·1위)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다. 그러나 슛 거리가 워낙 짧아 다양성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자유투 성공률도 64.7%에 불과하다. 공격리바운드 능력이 탁월해 줄기차게 슛을 시도하지만, 그의 성향을 간파한 상대 수비에 막히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추일승 SPOTV 해설위원은 “마레이의 슛 거리가 짧아 그가 밖으로 나와도 상대 수비가 따라 나오지 않는 측면이 있다. 이 때 다른 선수들이 코트 밸런스를 잡아줘야 한다”며 “마레이가 로우 포스트에선 분명 위력적이지만, 상대 도움수비나 트랩이 들어왔을 때 공을 외곽으로 빼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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