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작전 성공’ KGC, SK 꺾고 3연패 탈출

입력 2021-10-21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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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KGC가 SK에 104-99로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안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안양 KGC가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GC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오세근(23점·5리바운드)과 오마리 스펠맨(22점·8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104-99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3연패 늪에 빠져 있던 KGC는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연패가 더 길어지면 공동 최하위로 추락해 최악의 시즌 출발을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하며 2승3패를 기록, 전주 KCC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상대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SK이기에 승리의 의미가 더욱 컸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SK가 너무 잘 하고 있다. 우리가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전력 차를 인정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필승전략을 준비했다. 그는 “정석으로는 이기기 힘들 것이다. 변칙적인 방법을 통해 승부를 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오세근, 변준형, 전성현 등 주전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식스맨 이우정, 박형철 등을 먼저 투입해 상대 공격 흐름을 끊는 데 집중했다. 박형철은 1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기록할 정도로 상대를 거칠게 압박했다.

SK의 초반 공격 흐름을 차단하는데 성공하자 KGC는 즉각 주전들을 투입해 공격 속도를 높였다. 전반전에만 속공으로 14점을 넣었는 등 템포를 높였다. 반면, SK는 주포 김선형이 3쿼터까지 10득점에 그치면서 공격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KGC는 4쿼터 들어 스펠맨이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크게 흥분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스펠맨을 대신해 투입된 대릴 먼로(8점·5리바운드)가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내며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 경기 막판 함준후(4점)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KGC는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양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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