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이주연, 깊은 슬럼프 극복하고 살아나나

입력 2021-11-01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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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이주연. 사진제공 | WKBL

용인 삼성생명 가드 이주연(23·171㎝)은 프로에 데뷔한 2016~2017시즌부터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2020~2021시즌 침체기에 빠졌다. 부상 등의 여파로 정규리그 22경기에서 평균 2.59점·1.41리바운드·1.23어시스트에 그쳤다. 출전시간도 평균 15분여로 주는 등 평범한 식스맨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이주연에게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아산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PO) 2경기에서 평균 2분여를 뛰었을 뿐이었다. 청주 KB스타즈와 챔피언 결정전 때는 아예 벤치에만 머물렀다.

올해 여름 절치부심하며 노력을 기울인 이주연은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공식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4일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37분여를 소화하며 14점·9리바운드·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팀은 패했지만 이주연의 개인 기록은 주목 받았다. 이어 28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도 베스트5에 포함돼 33분여 동안 5점·9리바운드·5어시스트를 해냈다. 득점은 개막전보다 떨어졌지만 활동량에선 부족함이 없었다. 2경기에서 8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할 정도로 코트를 휘저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PO 최우수선수(MVP) 김한별(부산 BNK 썸)의 이적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의 2연패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주연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삼성생명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어 또 한번 PO 무대에서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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