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격침에 앞장선 삼성생명 윤예빈, 팀의 반등 이끌까?

입력 2021-11-15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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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윤예빈. 사진제공 | WKBL

용인 삼성생명 윤예빈(24·180㎝)은 14일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홈경기에서 17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팀의 76-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그가 오랜만에 웃었다.


윤예빈은 이번 시즌 평균 10.29점·5.6리바운드·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개인 기록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1라운드에선 기복을 드러냈다. 인상적 활약을 펼친 경기들도 있었지만, 저조한 슛 성공률 속에 침묵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덩달아 삼성생명도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윤예빈은 1라운드에선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즌 개막 직전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 나선 대표팀에 선발됐다가 사타구니 근육을 다쳤다.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소속팀으로 복귀했으나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팀을 리드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윤예빈은 2020~2021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면서 연봉이 2배 이상 올랐다. 책임감이 뒤따랐다. 또 올 여름 삼각 트레이드로 김한별이 부산 BNK 썸으로 떠나갔다. 공격에서 비중이 컸던 김한별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베테랑 가드 박하나마저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윤예빈에게 쏠리는 시선이 더 많아졌다. 이를 이겨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윤예빈은 장신이면서도 외곽에서 슈팅이 좋고, 1대1 돌파가 가능한 선수다. 삼성생명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예빈이 우리은행전을 계기로 확실히 살아나 삼성생명의 반등을 주도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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