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에 대한 관심과 리그 흥행 위한 우리은행의 양보와 결단

입력 2022-04-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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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 | WKBL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PO)가 3월 31일 막을 올렸다.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와 4위 부산 BNK썸은 이날 청주체육관에서 4강 PO(3전2승제) 1차전을 치렀다. 하지만 2위 아산 우리은행과 3위 인천 신한은행의 또 다른 4강 PO는 5일부터 시작된다. 신한은행 선수단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몰아닥쳤기 때문이다. WKBL은 급하게 일정을 조정했다. 4강 PO 승자들이 격돌하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또한 10일부터 개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WKBL이 PO 일정 일부를 재조정할 때 우리은행의 의사결정이 크게 작용했다. 신한은행 선수단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은 주축선수 포함 4명이었다. WKBL 매뉴얼대로라면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을 제외한 인원으로 4월 1일부터 4강 PO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확산세가 워낙 거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WKBL은 4강 PO 일정을 놓고 고심했다.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특정 팀을 도와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WKBL 사무국은 우리은행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은행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4강 PO 일정을 조금이나마 뒤로 미루는데 합의하면서 모두의 고민이 해결됐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이 가능한 한 정상적인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만한 시간을 줘 제대로 된 PO 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WKBL에 전달했다. 우리은행이 1일 경기 강행을 고집했다면 시리즈가 싱겁게 막을 내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리그의 흥행과 경기의 질을 고려해 우리은행은 PO 일정을 뒤로 미루는 방안에 대해 ‘OK’사인을 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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