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은 더블-더블, 2차전은 22점…건강한 KGC 오세근의 눈부신 PO 지배력

입력 2022-04-13 13: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GC 오세근. 스포츠동아DB

안양 KGC 센터 오세근(35·200㎝)은 12일 벌어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25분여만 뛰고도 22득점으로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3점슛 1개를 포함해 15개의 야투를 시도해 9개를 적중시켰을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KGC는 큰 흔들림 없이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PO 연승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오세근은 6강 PO 돌입 이후 매 경기 힘을 내고 있다. 10일 1차전에선 13점을 올리면서도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데릴 먼로와 함께 호흡을 이뤄 상대 포스트를 적극 공략하고, 경우에 따라선 미드레인지를 활용해 득점하는 등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PO에서도 맹활약했다. 정규리그에선 몸이 좋지 않아 평균 23분여를 뛰는 데 그쳤지만, PO 10경기에선 평균 27분을 소화하며 14.0점·5.1리바운드·1.6어시스트로 KGC가 KBL 사상 최초의 PO 10전승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맡았다. 6강 PO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4강 PO부터 이름값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였다. 챔피언 결정전 4경기에선 평균 20점을 뽑았다. PO 최우수선수(MVP)는 함께 뛴 외국인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몫이었지만, 오세근이 수상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만큼 매 경기를 지배했다.

아직 6강 PO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KGC는 2연승을 챙기며 4강 PO행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1승을 보태면 정규리그 2위 수원 KT를 4강 PO에서 만난다. 지난 시즌 KT와 맞붙은 6강 PO에서도 KGC는 3전승을 거둔 바 있다. KT의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향상됐지만, KGC로선 얼마든지 해볼 만한 싸움이다. 이번 6강 PO를 통해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과 같은 쾌조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입증한 오세근이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KGC에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