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로드먼 딸, 美 여자축구 대표 데뷔 골

입력 2022-04-13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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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트니 로드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데니스 로드먼(61)의 딸이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데뷔 골을 넣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리니티 로드먼(20)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체스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 후반 교체선수로 투입 돼 미국 여자 대표로서 첫 골을 넣었다.

트리니티 로드먼은 팀이 6-0으로 앞선 후반 26분 추가골을 넣었다. 지난 2월 체코 전에서 미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로서 첫 선을 보인지 3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이날 경기는 미국이 9-0으로 완승했다.

트리니티 로드먼은 데니스 로드먼과 그의 세 번째 부인 미셸 모이어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엄마 품에서 자랐다. 10세 때 축구를 시작해 U-17(17세 이하), U-20 등 연령별 대표를 거쳐 올 1월 성인 대표팀에 처음 소집됐다.

키 178cm의 공격수인 그는 2020년 워싱턴주립 대에 입학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여자 대학축구 시즌이 연기되면서 경기에 뛰지 못했고, 지난해 1월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워싱턴 스피리트에 지명돼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당시 나이 18세로 NWSL 최연소 선수였다.

로드먼은 프로 첫 해부터 펄펄 날았다. 22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워싱턴의 챔피언십 우승에 힘을 보태며 리그 올해의 신인선수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미국축구 올해의 여자 영플레어이 상도 받았다.

데니스 로드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의 아버지 데니스 로드먼은 NBA 시카고 불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에서 활약한 파워 포워드로 5개의 챔피언 반지를 갖고 있다. 1990~1991시즌부터 7시즌 연속 리바운드 왕을 차지했으며 농구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성추행, 공무집행 방해 등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켜 악명이 높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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