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PO서 끝났지만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든 오리온 신인 이정현

입력 2022-04-25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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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정현. 스포츠동아DB

고양 오리온의 신인 가드 이정현(23·187㎝)의 첫 플레이오프(PO) 도전은 4강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는 ‘슈퍼 루키’라는 평가를 증명해내 다음 시즌을 더 기대케 했다.

오리온은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4강 PO(5전3승제) 3차전에서 81-86으로 패해 시리즈전적 3연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내주며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정현의 활약은 눈부셨다. 에이스 이대성이 홀로 분전하는 상황에서 이정현은 승부처가 된 4쿼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지 않기 위해 적극 공격을 시도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팀을 지탱하는 모습이었다.

이정현의 4강 PO 3차전 개인 기록은 13점·3리바운드·2어시스트·1스틸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그는 평균 27분여를 소화하며 16.7점·2.0리바운드·2.0어시스트·2.0스틸 등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 33.3%를 포함해 필드골 성공률 48.5%를 해낼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상은 아니었다. 개막 직전에 팀에 합류한 터라 준비 시간이 넉넉지 않았다. 게다가 팀 내에 이대성, 한호빈 등 좋은 가드 자원들이 많아 출전시간도 다른 신인선수들에 비해 적었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신인상 경쟁에서도 다소 밀렸다. 그러나 이정현은 더 중요한 PO무대에서 신바람을 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에서는 오리온이 3연승을 거두는데 일등 공신이었다. 수비로 상대 가드와의 대결을 압도했다. 4강 PO에선 리그를 대표하는 김선형, 최준용과의 대결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이정현은 휴식을 마치면 올 여름부터 팀과 함께 2번째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조금 더 여유로운 준비과정을 거칠 이정현의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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