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를 지배한 김선형-최준용 듀오 앞세운 SK 챔프전 1차전 승리!

입력 2022-05-02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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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득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학생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서울 SK가 중요한 첫 걸음을 뗐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에서 승부처인 4쿼터 맹활약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19점·5어시스트)과 전천후 포워드 최준용(14점·7리바운드·4블록슛)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안양 KGC(3위)에 90-79로 이겼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70.8%에 달한다. 챔피언결정 2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모처럼 만원관중(5311명)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서 홈팀 SK가 경기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SK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정규리그에서 KGC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1·2쿼터에 많이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SK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1승5패로 KGC에 약했다.

SK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바람대로 2쿼터까지 41-40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단, 분위기를 가져온 것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화려한 공격이 아니었다. 최준용과 오재현(17점·2어시스트)이 수비에서 분전한 것이 컸다. 최준용은 KGC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6점·8리바운드)의 골밑 슛을 2번이나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손가락 세리머니까지 펼쳐 홈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오재현은 2쿼터 발 빠른 수비로 KGC 가드 변준형(4점·6어시스트)을 2점으로 묶었다.
3쿼터는 완전한 SK의 분위기였다. 3쿼터 시작 직후 오세근(11점·5리바운드)에게 2점을 내준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안영준(10점·6리바운드)이 맞불을 놓아 다시 리드를 찾아왔다. 이후로 SK는 김선형, 최준용에 오재현, 허일영(4점)까지 득점에 가세해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곤 65-54,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멀리 달아났다.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의 챔피언결정전 경기에서 SK 최준용이 KGC 함준후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잠실학생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쿼터 들어 전성현(23점·3점슛 5개)의 외곽포를 앞세운 KGC에 맹추격을 허용했으나 SK는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 때마다 김선형이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팀을 구했다. 84-79로 5점 앞선 경기 종료 1분여 전에는 최준용이 강력한 투 핸드 덩크슛을 림에 꽂아 넣고 승리를 예감한 듯 포효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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