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달군 ‘MSI’ 결승…4000명이 즐겼다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입력 2022-05-31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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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에서 4000여 명의 e스포츠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2년 만에 유관중으로 열린 ‘LoL 국제대회’ 성료

“기다렸던 직관” e스포츠팬 열광
한국 T1, 중국 RNG에 2-3 석패
T1 출전 전경기 전석 매진 기록
페이커 “부족한 부분 알게 됐다”
“(경기를) 온라인으로만 보다 현장에 와서 보니 행복해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유관중으로 치러진 ‘리그오브레전드’(LoL) 종목 국제 대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2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이 4000여 명의 e스포츠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LoL 리그 스프링 우승 팀이 한 자리에 모여 겨루는 대회다. 이날 한국(LCK) 대표인 T1은 아쉽게 중국(LPL)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RNG)에 2 대 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타 플레이어를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은 오랜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린 e스포츠 축제에 열광했다.


●4000여 팬 T1 응원

이번 MSI의 의미는 남달랐다. 2019년 유럽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 이후 2년 만에 유관중으로 진행된 국제대회였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e스포츠의 성지인 부산에서 열려 더 큰 관심이 모아졌다. 경기 결과는 아쉽게 나왔지만, 벡스코에 마련된 경기장을 가득 메운 e스포츠팬들은 친구, 연인과 함께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가족 단위로 경기를 보러 온 팬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T1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람한 박준이(18)군은 “6∼7년 전부터 T1의 팬이고, ‘페이커’를 특히 좋아한다”면서 “이번 (결승) 경기는 한국 팬들만 모여서 보고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의식도 들고, 다같이 행복한 거 같다”고 말했다. 박군과 함께 경기를 본 김난숙(49)씨는 “다른 지역(전북)에 사는데 아들이 좋아해서 보러왔다”며 “근데 보다보니 생각보다 재미있고, 함께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치른 그룹 스테이지와 벡스코에서 열린 준결승, 결승전에서 T1이 출전한 모든 경기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T1 분패는 아쉬움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받은 T1의 분패는 아쉬웠다. T1은 LCK 스프링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모두 승리하는 ‘전승 신화’로 이번 MSI에 출전했다. MSI에서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고, 28일 열린 준결승전에선 ‘천적’ G2 e스포츠(LEC)를 3 대 0으로 깔끔하게 제압하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린 터라 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결승에서도 RNG와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MSI에서 LCK 대표가 우승한 것은 2017년이 마지막. 첫 대회인 2015년에는 T1(당시 SK텔레콤 T1)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T1이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킹존 드래곤X와 담원 기아가 준우승을 했지만, 정상에 서지는 못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패배하고 나니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서머와 롤드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CK 서머는 6월15일 막을 올린다.

한편, RNG는 사상 첫 MSI 통산 3회 우승 고지를 밟았다. 다만 중국 정부 방역 정책에 따라 온라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결승 현장에서 우승팀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부산|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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