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명장으로 인정받는 보스턴 우도카 감독, GSW 커 감독 넘을까

입력 2022-06-13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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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이메 우도카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1년차 감독 열풍이 불고 있다. 주인공은 NBA 파이널(7전4승제) 무대에서 명장 스티브 커 감독(57)이 지휘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괴롭히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의 이메 우도카 감독(45)이다. 미국 언론은 우도카 감독을 이미 ‘차세대 명장’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보스턴은 NBA 파이널 4차전까지 골든스테이트와 2승2패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보스턴이 플레이오프(PO) 들어 단 한 번의 연패도 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PO 1라운드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시리즈 전적 4전승으로 완파한 보스턴은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 벅스를 만났다. 7차전 끝에 4승3패로 동부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보스턴은 정규리그에서 콘퍼런스 1위를 치지한 마이애미 히트마저 4승3패로 따돌리고 파이널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보스턴의 연패는 한 번도 없었다. 파이널에서도 마찬가지다.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와 1승씩을 주고받으며 2승2패의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보스턴이 PO 들어 단 한 번의 연패로 당하지 않고 있는 비결은 우도카 감독이다. 그는 경기를 패하면 곧바로 전술에 변화를 줘 대응책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런 전술의 변화가 효과를 보면서 보스턴은 PO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여러 NBA 팀에서 코치로 재직했던 그는 2021~2022시즌 보스턴의 지휘봉을 잡은 뒤 수비를 강조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팀 성적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39경기까지 18승21패로 승률 5할을 찍지 못했다. 공식 인터뷰에서 보스턴 선수에 대한 평가도 냉정하게 했다. 이에 비난의 시각도 존재했지만, 우도카 감독의 리더십은 후반기에 빛났다. 그가 원하는 바를 선수들이 잘 이행하면서 보스턴은 이후 43경기에서 33승10패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동부콘퍼런스 2위로 PO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기 승률로는 보스턴이 콘퍼런스 1위다.

보스턴은 14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와 NBA 파이널 5차전을 원정경기로 치른다. 보스턴은 11일 안방에서 벌어진 4차전에서 스테판 커리를 봉쇄하지 못해 43점을 내주며 97-107로 패했다. 우도카 감독이 커리 봉쇄 전략을 다시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멤버들과 우도카 감독이 시리즈 잔여경기에서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나갈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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