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긴스-톰슨 맹활약’ 골든스테이트, NBA 파이널 5차전 승리

입력 2022-06-14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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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위긴스(왼쪽), 클레이 톰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테판 커리의 3점포는 끝내 터지지 않았지만, 승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몫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2021~2022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4승제) 5차전 홈경기에서 앤드류 위긴스(26점·13리바운드)-클레이 톰슨(21점·3점슛 5개)의 47점 합작에 힘입어 104-94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2017~2018시즌 이후 4년만의 정상 등극에 1승만 남겼다. 양 팀의 6차전은 17일 보스턴의 안방 TD센터에서 펼쳐진다.


빼어난 신제조건과 운동능력을 갖췄지만 늘 2인자 또는 3인자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던 위긴스가 자신의 레벨을 한 단계 더 올려놓은 경기였다. 위긴스는 이번 시즌 커리에 이은 2인자로 출발했고, 정규리그 도중 톰슨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공격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도우미 역할에만 충실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위긴스는 수비에서 보스턴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27점)을 책임지면서도 공격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1대1 돌파에 이은 레이업과 플로터, 정확한 미드레인지 슈팅 능력을 앞세워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득점했다. 2쿼터까지 16점을 뽑은 뒤 3쿼터에는 침묵했지만, 승부처가 된 4쿼터 들어 10점을 몰아넣으며 해결사의 면모까지 뽐냈다


수비도 발군이었다. 4쿼터 위긴스는 테이텀의 골밑 돌파를 철저히 봉쇄하며 보스턴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앞장섰다. 테이텀은 4쿼터 5개의 필드골을 시도했지만, 3점슛 1개만 적중시키는 등 위긴스의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위긴스는 42분여를 뛰면서도 지친 기색 없이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11일 4차전에서 43점 원맨쇼를 펼치며 골든스테이트를 위기에서 건져낸 커리는 이날 5차전에선 16점(8어시스트)을 올렸지만, 외곽슛 밸런스를 전혀 찾지 못했다. 3점슛 9개를 시도해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인사이드에서 위긴스, 외곽에서 톰슨이 고비마다 득점을 쌓아주자 보스턴 수비를 끌어당기며 적절한 패스로 골든스테이트가 공격을 풀어나가는 데 힘을 보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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