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유망주 여준석의 2번째 대표팀 합류…필리핀과 평가전 활약 기대감 UP

입력 2022-06-15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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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국가대표팀 여준석(오른쪽)이 고려대와 연습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점프볼

남자농구대표팀은 17, 18일 안양체육관에서 필리핀과 2차례 평가전을 펼친다. 현재 소집된 14명의 선수 중 최종 엔트리 12명을 선발하기 위한 테스트를 겸한 친선경기다. 이번에 소집된 멤버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인공은 고려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전천후 포워드 여준석(20·203㎝)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입성에 도전 중인 이현중(22·202㎝)과 함께 한국농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히는 여준석의 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용산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이어 올림픽 최종예선을 경험했다. 첫 발탁이었지만 아시아컵 예선에선 충분히 통할 만한 기량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여준석은 올해 대학무대를 거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연스레 대표팀 내에서 경쟁력도 한층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여준석은 대표팀 합류에 앞서 대학(U)리그 9경기에서 평균 22.0점·7.0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출전시간이 채 30분이 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수준급 성적이다. 동국대전에선 30분을 뛰며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7점을 쏟아내기도 했다.

여준석의 대학리그 장면. 사진제공 | 점프볼


2점슛 성공률 69.7%(89개 시도·62개 성공), 3점슛 성공률 45.2%(42개 시도·19개 성공) 등 슈팅의 효율도 발군이다. 더블(득점)-더블(리바운드)은 총 3회였다. 빼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빠른 공수전환이 가능해 고려대 멤버들 중 2번째로 많은 19개의 속공 19개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1학년이지만 이미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준석은 최근 대표팀과 고려대의 연습경기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허훈과 호흡을 이뤄 만들어낸 앨리웁 덩크슛 영상이 농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기량뿐 아니라 연예인 못지않은 수준급 외모로 이미 수많은 여성 팬을 보유하고 있다. 여준석이 필리핀과 평가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대표팀 내에서도 주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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