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대 도전 선언한 여준석 다음달 쇼케이스 준비 위해 20일 출국

입력 2022-06-20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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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남자농구 유망주 여준석(20·203㎝)이 미국 진출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을 뗀다.

여준석의 아버지 여경익 씨는 20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여)준석이가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에이전트사가 개최하는 쇼케이스 준비를 위해 오늘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여준석이 참가할 쇼케이스는 다음달 12일과 13일 개최된다. 이현중이 소속된 에이전트사가 마련하는 테스트 무대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주로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대거 참관한다.

여 씨는 “에이전트사에서 몸이 잘 만들어진 지금 미국으로 와서 쇼케이스를 준비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급하게 출국하게 됐다. 에이전트사에서 준비해준 트레이너와 호흡을 맞춰 쇼케이스까지 별도로 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준석이는 쇼케이스를 마치면 한국으로 돌아올 듯하다.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도전을 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준석은 출국에 앞서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추일승 감독을 찾아가 미국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달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막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 출전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추 감독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준석이 미국 진출에 적극성을 보이는 이유는 이미 해외 구단으로부터 수차례 오퍼를 받았기 때문이다. 용산고 3학년에 재학 중 호주 프로팀에서 여준석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또 NBA G리그에 소속된 이그나이트 구단도 영입을 타진했다. 그러나 여준석과 가족은 고려대 진학을 결정하면서 해외 진출을 유보했다.

고려대에서 뛰면서 자신의 꿈을 접었던 여준석은 G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고민하지 않고 큰 무대에 도전하기로 뜻을 굳혔다. 여 씨는 “(여)준석이의 의지가 확고하다. 아직 젊은 만큼 깨지더라도 부딪혀본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실패하면 다시 고려대로 돌아가 팀 일정을 함께 할 것이다. 젊은 선수의 도전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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