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플레이어’로 가치 인정받는 이현중, 24일 NBA 드래프트서 선택받을까

입력 2022-06-21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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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가 24일(한국시간)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다. NBA 30팀이 참가한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은 올랜도 매직이 보유하고 있다. 지명권을 활용한 트레이드 등으로 LA 클리퍼스, 유타 재즈, 토론토 랩터스, 브루클린 네츠, 피닉스 선즈, LA 레이커스, 보스턴 셀틱스 등은 1라운드 지명권이 없다. 전통적으로 총 60장의 지명권이 행사되지만, 올해는 시카고 불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해 총 58명이 선택받을 전망이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한국농구의 유망주 이현중(22·202㎝)도 참가한다. 그는 데이비슨대 3학년을 마치고 NBA 진출을 선언했다. 유망주들이 주로 참가하는 NBA 드래프트 콤바인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나 레이커스, 샬럿 호네츠, 인디애나 페이서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여러 구단에서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워크아웃에는 초청받아 테스트를 거쳤다. NBA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에이전트도 선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다만 전망이 아주 밝은 것은 아니다. 이현중은 최근 워크아웃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다쳤다는 사실이 드래프트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또 주요 미국 언론들의 예상 드래프트 선발 명단에서 이현중의 이름은 잘 보이지 않는다. 현지 전망도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드래프트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이현중이 이번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50명 이내에 선발될 기량을 갖췄다는 반가운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드래프트킹 네이션’은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의 기량을 분석해 50명을 가렸다. NBA 최정상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부터 롤 플레이어로 가치가 있는 선수까지 세분화했다. 드래프트킹 네이션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무대에서도 슈팅능력을 인정받은 이현중이 롤 플레이어로는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돼 최고의 무대에 선 한국선수는 역대로 하승진이 유일하다. 2004년 2라운드(전체 46순위)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지명을 받아 NBA 무대를 밟았다. 하승진에 이어 역대 한국선수 2호로 최고의 무대 입성을 꿈꾸는 이현중이 드래프트에 참가한 구단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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