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달고 아시아컵 나선 이우석, 프로무대처럼 존재감 과시할까

입력 2022-07-12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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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4·196.2㎝)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 나섰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 남자농구대표팀에 대체선수로 선발됐다. 기대주 여준석(20·고려대)이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 도전을 위해 이탈하면서 대체 발탁됐다. 그의 대표팀 선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2월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제 합류는 불발된 바 있다.

이우석은 2021~2022시즌 KBL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인으로 참여한 2020~2021시즌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2.0점·4.2리바운드·3.2어시스트를 올리며 양동근의 은퇴 이후 가드진이 아쉬웠던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프로 2년차 시즌이었지만, 신인왕을 거머쥘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플레이오프 도중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으나 대표팀 합류에 앞서 현대모비스의 팀 훈련을 소화하는 등 몸 상태가 회복됐음을 알렸다. 이에 추일승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우석은 추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에 어울리는 선수다. 장신이면서도 스피드가 뛰어나고, 볼 핸들링이 가능하다. 또 포인트가드부터 스몰포워드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추 감독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고, 높이와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선수들을 중심으로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로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대표팀의 틀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황에서 뒤늦게 합류한 만큼 이우석이 당장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아시아컵 일정이 워낙 빡빡하기 때문에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전망이다. 이우석이 KBL을 넘어 아시아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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