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월드컵 대비 소집훈련 중인 정선민 감독 “핵심 센터 이탈?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입력 2022-08-16 14: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선민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FIBA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여자농구대표팀은 다음달 22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소집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19일과 20일에는 청주체육관에서 라트비아를 상대로 2차례 평가전을 치러 전력을 점검한다.

대표팀은 소집 단계부터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대체불가’의 센터 박지수(24·청주 KB스타즈)가 공황장애 증세로 합류하지 못했다. 또 다른 센터 배혜윤(33·용인 삼성생명)은 소집훈련 도중 부상으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김소담(29·KB스타즈), 김태연(26·인천 신한은행)을 대체 발탁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정선민 감독(49)은 16일 “중요 센터 자원 2명이 동시에 이탈해 분명히 타격은 있다. 그러나 현재 대표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 한국여자농구의 장점으로 부각됐던 게 조직력, 외곽슛 등 아웃사이드 플레이, 강한 체력 등이다. 높이싸움의 열세는 각오해야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발휘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높이가 낮기 때문에 도움수비를 펼쳐야 하고, 공격도 한 발 더 뛰어 공간 활용을 잘해야 한다. 어렵게 리바운드를 잡으면 빠른 공수전환으로 연결해야 한다. 그만큼 많은 활동량은 필수다. 가용인원을 최대한 많이 활용할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가진 걸 다 보여주자고 선수들에게 늘 얘기한다. 이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평가전부터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2차례 평가전을 마친 뒤 24일 진천선수촌에 다시 모여 2차 강화훈련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12명)를 결정한다. 정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고민이 많다. 포지션별 밸런스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농구를 펼치는 데 가장 적합한 구성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2차례 평가전을 지켜보면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