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우리은행 꺾고 박신자컵 첫 우승…MVP 이해란

입력 2022-08-31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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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충청북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박신자컵 서머리그’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결승전에서 삼성생명이 우승을 차지한 후 선수들이 코치,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용인 삼성생명이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박신자컵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생명은 31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에서 우리은행을 80-51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015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박신자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삼성생명 박혜미(16점·11리바운드)와 이해란(14점·10리바운드)은 이날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조수아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8어시스트를 올렸고, 강유림도 15점·6리바운드로 거들었다. 팀 어시스트에서 19-7, 수비 리바운드에선 31-22로 우리은행을 압도하며 시종일관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평균 18.3점·7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해란은 기자단 투표 14표 중 9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상금 200만 원을 챙겼다.

삼성생명은 초반부터 우리은행을 강하게 압박했다. 16-8에서 박혜미, 강유림, 이해란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27-8까지 달아났다. 4분27초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은 짠물수비가 돋보였다. 2쿼터 막판 우리은행 김은선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격차가 좁혀졌지만, 37-23으로 넉넉하게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9-30으로 앞선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잇달아 11점을 뽑아 60-30을 만들었다. 신이슬, 박혜미, 이해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수비에서도 쉬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이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휘봉을 잡은 하상윤 삼성생명 코치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주전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종료 버저가 울리자 삼성생명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달려 나와 기쁨을 누렸다. 하 코치는 “당연히 기분이 좋다”며 “나는 한 게 없다.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같은 장소에서 앞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선 청주 KB스타즈가 엄서이의 23점·16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부산 BNK썸을 66-52로 꺾었다.

청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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