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효율 급상승, 가스공사 반전 우연이 아니다

입력 2022-12-06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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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대구 한국가스공사 SNS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10경기에서 2승8패로 부진했다. 리그 최정상급 가드인 이대성(32)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고,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도 한 표를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성적표였다.

그러나 최근의 행보는 초반의 부진을 잊게 만든다. 11월 25일 서울 삼성전(106-75)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1월 19일 서울 SK전까지 최근 6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5승1패의 상승세다. 그 덕에 7승9패로 중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4연승 기간 보여준 효율 농구는 가스공사의 반전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기간 팀 평균득점은 88점에 달했는데, 공격 시도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효율을 극대화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필드골(53.5%·245시도 131성공)과 3점슛(50%·86시도 43성공), 자유투(82.5%·57시도 47성공)에선 모든 팀들을 압도했다.

이 기간 평균 필드골 시도 횟수가 61.3회로 가장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것이 가스공사의 효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무리한 공격을 감행하기보다는 확실한 공격 기회를 창출해 실리를 챙긴 것이다. 외국인선수 머피 할로웨이와 이대성, 정효근, 신승민, 이대헌 등 여러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는 시스템도 상대 수비를 흔드는 요소였다.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며 턴오버를 유발하는 것도 승리를 위한 전략이다. 가스공사는 4연승 기간 소화한 총 160분 중 139분23초간 리드를 잡았다. 쿼터당 10분씩 총 40분 기준으로, 평균 34분51초간 우위를 점한 것이다. 이 기간 평균 71점만을 내주며 10개의 턴오버를 유발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수비를 강조하는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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