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뭉이’ 차태현 “강아지들은 에어컨, 배우는 땀 뻘뻘…개팔자 상팔자, 하하!”

입력 2023-02-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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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왼쪽)이 1월 3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멍뭉이’ 제작보고회에서 차태현의 코믹한 강아지 포즈를 보며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영화 ‘멍뭉이’로 15년만에 뭉친 차태현·유연석

차태현 “반려견 새 주인찾는 여정
강아지 위주로 촬영…믿음 갔죠”

유연석 “태현 형 때문에 출연 결정
15년짜리 우정…브로맨스 자신”
배우 차태현(46)과 유연석(38)이 15년 만에 뭉쳐 스크린 사냥에 나선다.

두 사람은 2008년 드라마 ‘종합병원3’에 이어 3월 1일 개봉하는 영화 ‘멍뭉이’(제작 와이웍스·돈키호테 엔터테인먼트)에서 ‘브로맨스’를 펼친다. 영화는 결혼을 앞둔 유연석이 사촌 형 차태현과 반려견 루니의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유연석은 1월 3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차태현은) 내가 이 영화를 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며 “형과 함께하는 작품이라 정말 좋았다. 15년 전부터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형이기 때문에 케미스트리가 자연스럽게 드러날 거라 확신했다”고 웃었다. 차태현 역시 “연석이와 한다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반겼다.


●“15년 만의 브로맨스, 자신 있죠!”

두 사람은 연출자 김주환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2017년 ‘청년경찰’을 통해 박서준·강하늘의 브로맨스로 565만 명을 동원했다. 차태현과 유연석은 “사촌 형제의 우애도 제대로 살려주리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버디극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라며 두 사람이 15년전 함께 찍은 사진을 영화에 등장시켰다. ‘종합병원2’ 촬영 당시 유연석이 직접 찍은 폴라로이드로 촬영한 사진이다. 유연석은 “사진을 감독님께 가져다드렸더니 감독님이 ‘좋다!’며 영화에도 사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과 쏙 닮은 캐릭터로 케미스트리를 더욱 살렸다. 유연석은 “태현이 형이 연기하는 진국 역은 인간미가 가득한 인물”이라면서 “인간미하면 차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태현도 반려견을 굉장히 사랑하는 유연석의 극중 민수 역에 대해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연석이와 99% 비슷하다”라며 “심지어 본인이 진짜 대형견 같다”라며 웃었다.

3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멍뭉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유연석, 차태현, 김주환 감독이 반려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강아지들 컨디션 최우선 고려”

유연석은 자신의 반려견으로 출연한 골든 리트리버 ‘루니’와의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11년간 가족으로서 동고동락했던 반려견이라는 설정을 위해 유대감을 쌓으려고 촬영 전부터 루니가 머물고 있는 훈련소를 찾아 시간을 보냈다.

“‘앉아’ ‘일어나’ ‘기다려’ 같은 건 훈련을 하면 되지만 유대감은 교육한다고 쌓아지는 게 아니거든요. 최대한 루니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좋아하는 걸 알아가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보니 루니만 보면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제가 큰 도움을 받았죠.”

루니를 비롯해 영화에 등장하는 8마리 강아지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촬영했다. 차태현은 “감독님이 시나리오가 있어도 촬영 날 강아지들의 컨디션과 행동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이 오히려 더 믿음이 갔다”고 돌이켰다.

“촬영을 하다가 아이들(강아지들)이 조금이라도 피곤해하면 바로 촬영을 멈추고 사람들이 등장하는 장면을 먼저 찍었어요. 한여름에 촬영했는데 배우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밖에 있어도 아이들은 무조건 에어컨이 빵빵한 전용 트레일러에서 대기했죠. 무조건 아이들을 먼저 생각했어요. 이게 바로 개팔자가 상팔자 아닙니까. 하하하!”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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