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비상, 박지수 왼 손가락 탈골 진단…“부종 사라진 뒤 재검진”

입력 2023-02-02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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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 스포츠동아DB

청주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PO)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보 센터’ 박지수(25·193㎝)가 손가락 탈골 진단을 받았다.

KB스타즈 관계자는 2일 “박지수가 검진 결과 왼쪽 중지 탈골 진단을 받았다. 병원 세 곳에서 모두 같은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1일 부천 하나원큐와 홈경기 3쿼터 도중 손가락을 다쳐 코트를 떠났다. 병원 진료 후 반깁스를 한 채 돌아왔고,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탈골이 의심된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튿날(2일) 정밀검진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지수는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올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자리를 비웠다. KB스타즈는 박지수 없이 치른 13경기에서 2승11패로 무너졌다. 그러나 박지수가 돌아온 뒤 치른 9경기에선 6승(3패)을 챙기며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지수는 복귀 후 9경기에서 평균 23분13초를 뛰며 13.78점·8.1리바운드·2.7어시스트의 성적을 거뒀다.

골밑에서 존재감도 상당했지만, 박지수에게 도움수비가 붙으면서 슈팅 능력이 뛰어난 강이슬, 김민정의 득점 기회가 늘어난 효과도 컸다. 그러다 보니 선두 아산 우리은행부터 KB스타즈와 PO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도 KB스타즈의 상승세를 무척 경계했다. 박지수의 존재만으로도 상대팀은 큰 위압감을 느꼈다.

그러나 박지수가 이탈하면 그만큼 공백도 커진다. 1일 하나원큐전 패배에도 박지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3쿼터 중반 코트를 떠난 여파가 상당했다. 또 다른 빅맨 박지은을 내보내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골밑과 미들레인지를 넘나들며 공격 루트를 넓힌 박지수의 빈자리는 너무도 컸다.

KB스타즈의 남은 경기는 8게임에 불과하다. 당장 5일 우리은행과 원정경기에는 박지수의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KB스타즈 관계자는 “일단 우리은행전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골절은 아니지만, 붓기가 남아있어 관찰이 필요하다. 부종이 사라진 뒤 재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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