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와 시범경기서 평가 바꿔놓은 KT 신인 류현인, 1군서 살아남을까?

입력 2023-03-22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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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류현인. 스포츠동아DB

KT 위즈는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전력 강화를 목표로 움직여왔다.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이유다. 여러 명이 테스트를 받은 가운데 특히 대졸 신인 내야수 류현인(23)이 눈길을 끈다.

류현인은 시범경기 8게임에 출전했다. 선발출전은 2경기였다. 주로 2루수로 나서 안정적 수비력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2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선 4타수 2안타로 첫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5타수 5안타(타율 0.333) 2타점이다. 이 가운데 3루타 1개가 포함돼 있다. 장타율은 0.467, 출루율은 0.333이다.

올 시즌 KT의 주전 2루수는 베테랑 박경수(39)다. 하지만 나이가 적지 않아 한 시즌을 풀타임 선발로 소화하긴 힘들다. 박경수는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100경기를 뛰었는데, 이 중 선발로 나선 경기의 비중은 높지 않았다. 전반기에는 선발보다 벤치에서 출발한 경기가 더 많았다. 지난 2년간 KT는 박경수의 뒤를 받칠 새로운 얼굴을 찾아왔으나, 확실한 대체자원을 발굴하진 못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류현인이 시범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 시범경기와 1군 실전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1군 무대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다른 백업 2루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당장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받은 평가를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바꿔놓았다는 점은 긍정적 포인트다.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등 내야에서 멀티포지션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류현인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타격 타이밍에 중점을 두고 있다. 두산전에선 타이밍이 늦지 않도록 집중했는데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안정적으로 수비와 출루가 가능하게 몸 상태를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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