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수사단’ 이은지·혜리 “이렇게 리얼한 추리 예능은 처음”

입력 2024-06-18 13: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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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은지. 사진제공|넷플릭스


방송가에 ‘예능 에이스’로 통하는 이들이 추리 게임에 뛰어들었다.

방송인 이은지(32)와 가수 겸 배우 혜리(이혜리·30)가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미스터리 수사단’을 통해 최근 방송 트렌드로 떠오른 추리 예능 포맷에 도전한다. 토크쇼부터 야외 예능까지 다루지 않은 소재가 없는 이들에게도 피와 시체가 난무하는 ‘사건 현장’은 처음이다.

이들은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이용진, 가수 존박, 배우 김도훈, 에스파 카리나와 함께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이은지와 혜리는 프로그램을 공개하기에 앞서 이날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어 깜짝 놀랐다.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이은지 “멤버 서포터 자처”

이들은 이날 6회를 모두 공개한 프로그램에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폐공장, 잠수함 등 기상천외한 장소에서 단 6시간 만에 단서를 찾아낸다.

모든 장소가 가상의 세트이지만, 진짜 공장처럼 기계 소리가 귀를 따갑게 하고 잠수함 천장에서 실제 바닷물같이 짜디짠 물줄기가 쏟아진다. 이은지는 “추리 예능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아 궁금했는데 세트와 소품이 너무 디테일해서 몰입이 저절로 됐다”고 돌이켰다.

“살면서 시체 더미(인체 모형)를 처음 봤어요. 정말 리얼하게 표현돼 있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거기다 함께 촬영한 보조 출연자들의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제가 방송하면서 이만큼 웃음기 없이 촬영한 적이 있나 싶어요. 제작진의 다양한 노력 덕분에 몰입감이 영화 촬영장 못지않았어요.”

그는 리더 이용진과 함께 ‘맏언니’로서 팀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스로도 “감성적인 ‘서포터’가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속 미스터리는 도저히 혼자 풀기 어려워요. 6명이 모두 힘을 하나로 모아야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죠. 그런 만큼 팀워크도 중요해요. 저는 사실 추리에 자신 있는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관찰력이 좋고, 추리에 자신 있는 다른 멤버들을 도와주는 것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다들 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 예능프로그램인지 모를 만큼 푹 빠졌어요.”
혜리. 사진제공|넷플릭스

혜리. 사진제공|넷플릭스


○혜리 “내가 바로 키잡이!”

그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는 “연출자 정종연 PD를 향한 기대” 때문이었다. 정 PD는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을 통해 추리 예능 소재를 트렌드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혜리는 그런 정 PD마저 “수사단의 키잡이”라 표현할 정도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다.

“평소에도 보드게임, 방탈출 게임이 취미이자 활력소에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정 PD님과 넷플릭스가 만드니 얼마나 더 스케일이 화려하겠어요. 그 안에서 꼭 활약하고 싶었죠. 출연자들끼리 방탈출 게임을 하러 한번 갔었는데 거기서 여태껏 열심히 추리 게임을 해온 만큼 저만의 ‘내공’이 나오더라고요. 하하!”

추리에 자신감을 드러낸 그가 부딪힌 벽은 바로 공포심이다. 혜리는 “그동안 방탈출 게임을 할 때도 공포 콘셉트는 한 번도 선택하지 않았을 만큼 겁쟁이인데 하필 이번 미션들이 다 너무 무서워서 혼났다”며 웃었다.

“사실 정 PD님을 만나자마자 ‘죄송한데, 제가 현실적인 편이어서 리액션(반응)이 기대만큼 안 나올 수 있어요’라고 호기롭게 말했어요. 그런데 웬걸. 멤버들 중에 제가 비명을 제일 많이 질렀을 거예요. 막상 촬영해보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동안 추리 예능 소재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분들도 ‘재밌다!’를 외치며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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