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페더러,몬테카를로마스터스3회전탈락

입력 2009-04-17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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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로저 페더러가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3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28)는 17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3회전에서 랭킹 16위 스타니슬라스 바빙카(25. 이상 스위스)에게 0-2(4-6 5-7)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당초 대회 출전계획이 없었던 페더러는 올시즌 첫 클레이코트 대회인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13차례의 그랜드슬램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페더러는 그랜드슬램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우승 경험이 전무하다. 페더러는 그동안 유독 클레이코트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고, ´올시즌에는 반드시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오랜 연인이었던 미르카 바브리넥(31. 스위스)과 결혼식을 올린 페더러는 클레이코트에서 훈련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경기를 아쉬운 패배로 마친 페더러는 "바빙카가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이번 패배가 충격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페더러의 영원한 맞수인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은 지난 16일 열린 단식 2회전에서 랭킹 167위 후안 이그나시오 첼라(30)를 2-0(6-2 6-3)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대회 5년 연속 정상등극을 노리고 있는 나달은 이날 랭킹 98위 니콜라스 라펜티(33.에콰도르)와 3회전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으나 우천으로 1세트 도중 중단돼 다음 날로 연기됐다. 한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패밀리 서클컵에 출전한 랭킹 5위 비너스 윌리엄스(29. 미국)는 63위 사비네 리시키(20. 독일)에게 0-2(4-6 6-7<5>)로 패해 3회전에서 탈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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