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자체]강진베이스볼파크는?

입력 2009-09-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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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7월 1차 준공식을 한 강진베이스볼파크의 조감도.

지난 7월25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 강진만을 따라 내륙 깊숙이 들어온 바닷물이 잔잔한 흐름 속에서도 도도하게 넘실대는 이곳에서 한국야구의 백년대계를 향한 첫 삽이 들어올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를 비롯한 야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진베이스볼파크 준공식 당시다. 부지 면적만 해도 무려 16만3592m²에 이르는 대역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총 사업비 300억여원이 투입돼 내년 말 완공되는 강진베이스볼파크에는 정규 규격의 야구장(중앙 120m·좌우 96m) 4면과 에어돔 형태의 실내연습장(길이 70m·폭 40m) 1동, 선수용 숙소와 호텔 및 펜션, 실외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야구장 4면은 천연잔디 3면과 내야 인조잔디 1면으로 조성된다. 또 4개 면의 야구장이 만나는 중앙에는 관제탑이 설치돼 한곳에서 모든 구장을 통합관리하게 된다.

강진베이스볼파크의 표지석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의 부친 이춘광씨가 기증했다. 이곳이 고향인 이씨는 그동안 강진베이스볼파크의 탄생에 음으로 양으로 기여해왔다.

강진베이스볼파크가 완공되면 그동안 축구팀의 사계절 전지훈련지로 각광받아온 강진은 아마추어팀은 물론 프로팀의 전지훈련지로도 손색없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 깊은 만에 자리 잡아 바람이 적은데다 겨울철 낮기온 역시 영상인 날이 많아 가깝게는 일본 남부지방과 괌(사이판), 멀게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및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에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프로구단의 해외훈련 수요를 일부나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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